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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08배도 할거냐"…이 대통령 `무릎기도`

창꽃 2011. 3. 6. 20:51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있다.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무릎을 꿇고 통성(通聲)기도를 한 것을 두고 기독교계와 불교계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4일 논평을 내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해 온 국민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이는 사회자의 인도에 따른 것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특별하지도 않다”며 “국가의 안위와 번영, 국민들의 행복과 국가의 평안을 간절히 바라는 대통령의 기도라면 이처럼 겸손하고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오히려 국민들은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며 “더구나 국내외로 여러 힘든 현안들이 대통령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을 때 그 짐을 전능자에게 부탁하고 싶은 마음은 오히려 인간다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교회언론회는 “취임 초부터 ‘종교편향’이라는 끊임없는 논란으로, 처신을 조심하던 대통령으로서 고심 가운데 국가를 위해 행한 신앙의 표현을 두고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문제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면서 “분명한 것은 ‘대통령의 무릎 꿇는 기도’는 국가를 위한 간절한 애국의 한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대한불교청년회는 전날 긴급 논평에서 “국가 수장으로서 국격을 훼손시키지 말고 제발 체통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대불청은 이 대통령의 ‘무릎기도’에 대해 “사회적 갈등요소가 되고 있는 일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과 일부 종교 광신도들의 민족문화유산 파괴 행위를 정당화시키고 국가 수장으로서 지도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며 “민족문화를 수호하지 못하고 민주주의 파괴, 민생파탄 책임을 지고 먼저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불청은 “종교 행위라는 미명하에 최근 국가정책 시행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통사정을 한 것 아니냐”면서 “마치 중세시대의 신성로마 황제 하인리히 4세의 ‘카놋사의 굴욕’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불교계 토론방인 부루나에서도 공개석상에서 개인의 신앙을 표현한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불교신문은 전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장 가섭스님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그들만의 하나님께 기도한다”며 “씁쓸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글을 남겼다. 손안식 조계종 종교편향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전적으로 목사에 의해 진행된 기도라면 사찰에 와서 의식에 따라 108배는 할 거냐”며 “현재 종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 대통령의 이같은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가 “우리 다 같이 이 자리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향한 죄의 고백을 기뻐하고 진정으로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죄인의 심정으로 1분 동안 통성(通聲)기도를 하자”고 하자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기독교계는 매년 조찬기도회를 갖고 있으나, 이날처럼 참석자들이 무릎을 꿇고 소리 내 기도하는 통성기도는 이례적인 일이다. 조찬기도회측은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코메디....

맹박스러운 행동에 웃음밖에 안나와.

출처 : 난 B형남자
글쓴이 : 석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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