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커피이야기

인스턴트 커피?

창꽃 2015. 5. 4. 10:58

인스턴트 커피의 역사

 

물에 녹는 커피, 즉 인스턴트 커피는 일본인 가토 박사와 세 명의 동업자가 발명해 1901년 시카고 미국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인스턴트 커피를 최초로 상업화한 사람은 1906년 뉴욕 주 브루클린에 인스턴트 커피 공장을 세운 워싱턴이었다. 그러나 광고와는 달리 커피가 물에 잘 녹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그의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1918년 인스턴트 커피를 상업화하려는 두 번째 시도는 아버클 브러더스 사에 의해 행해졌다. 그는 미국 병참부대로부터 물에 녹는 커피 생산연구 및 시험생산 의뢰를 받아 제품을 완성하였고 3년 후에는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하지만 특허를 획득했다고 해서 당시에 인스턴트 커피가 대중들에게 굉장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당시의 인스턴트 커피는 맛이 거칠고 향기도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커피가 아니다'라는 혹평을 받기도 하였다.

인스턴트 커피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만든 사건을 바로 세계 2차 대전이었다. 전쟁이 발생하자 물에 녹여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는 여러 가지 기구를 필요로 하는 일반 커피와 달리 아주 간편하다는 이유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미국에서는 인스턴트 커피가 대량으로 생산되게 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 전쟁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는 일반인에게 급속히 퍼져 나갔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곧 교양있는 선진문화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하에 미군부대, 군수 산업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스턴트 커피는 굉장히 큰 인기를 끌었다. 커피와 커피크리머, 설탕이 배합된 커피믹스는 1970년대에 처음 개발되었다. 믹스가 나오게 된 데에는 식물성 크림의 개발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동물성 크림은 커피와 혼합 하면 변하기 쉽지만 식물성 크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커피는 일반적으로 원두커피처럼 좋은 향미를 갖기는 어렵지만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근래에는 커피 제조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여 추출 시 향기 회수 기술 등을 적용하여 과거보다 훨씬 향미 좋은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할 수 있게 되었다.

 

인스턴트 커피의 제조방법

 

인스턴트 커피가 개발되어 배전분쇄 커피의 대체제품으로 널리 이용되게 되었다. 커피 고형성분을 원료로 한 인스턴트 커피는 1950년대에 발매되었으며 개발된 것은 (최초는 탄수화물을 첨가하였다)제1차 대전 전이었다. 냉동건조제품은 1960년대에 발매되었다.

인스턴트 커피는 기본적으로 배전분말커피의 추출액을 프리즈(동결) 드라이 또는 스프레이(분무) 드라이에 의해 수분을 제거하여 제조한다. 건조한 분말 또는 과립은 포장되어 보존하고 소비자에게 이르게 된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커피가 된다.

영국 등에서는 소비되는 커피의 대부분이 인스턴트 커피이나 다른 많은 국가에서는 지금도 배전분말커피가 인기가 있다.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프림

 

설탕은 커피의 쓴맛과 떫은맛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커피에는 단맛이 거의 없다. 미량의 당류가 함유되어 있긴 하지만 로스팅 단계에서 대부분 분해되거나 커피를 변화시키는 데 사용되므로 블랙커피에서 단맛을 느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커피의 쓴맛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설탕이다. 흔히 커피 슈가라고 불리는 갈색의 작은 돌맹이 같은 결정체는 백설탕처럼 한번에 용해되지 않고 천천히 녹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동안 당도의 변화에 의한 다양한 커피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커피에 넣는 크림은 낙농크림과 비낙농크림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낙농크림류는 말 그대로우유의 지방을 사용한 것이고 비낙농크림류는 야자유 또는 팜유 등의 식물성 지방을 사용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프림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비낙농크림류이다. 크림은 진한 커피를 마실 때 첨가하면 위의 부담을 줄여 준다.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첨가할 경우는 한 가지씩 따로 넣어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한꺼번에 넣으면 서로 엉겨서 잘 안 녹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선, 커피만 넣고 커피 본래의 순수한 맛을 즐긴 후, 설탕을 넣고 달콤하고 싱그러운 맛을 즐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림을 넣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즐기는 것이 정석이다.

 

인스턴트 커피 맛있게 타는 법

 

인스턴트 커피는 팔팔 끓는 물에 타는 것보다는 90도 내외의 물에 타야 커피의 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물을 붓기 전에 커피, 설탕,크림을 모두 넣는 것보다는 커피에 물을 부은 후 설탕과 크림을 추가하는 것이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인스턴트 커피로 아이스 커피를 만들때 역시 커피의 맛과 향이 달아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는 커피를 진하게 탄 후, 찬물을 붓지 말고 얼음만 넣어 마시면 좋다.

 

인스턴트 커피 맛내기

 

인스턴트 커피는 가용성 커피라고 하는데 이는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에 잘녹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커피가 나오게 된 이유는 전쟁중에 군인들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일반에게까지 널리 퍼지지는 않다가 2차대전 이후 추출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격히 보급되었다.

 

인스탄트 커피의 제조방식은 볶아서 분쇄한 커피를 6~7개의 추출관에 담은 후 섭씨 175도 정도의 고온에서 커피액을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액을 냉동건조하거나 분무건조해 제품화 한다. 이때 인스턴트 커피의 풍미가 원두커피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커피정유를 첨가하기도 한다. 냉동건조 커피는 커피 추출액을 급속 냉동시키고 커피결정에서 얼음을 승화시켜 제품을 얻는다. 냉동건조 커피는 다공질의 상태이기 때문에 습기를 쉽게 빨아 들이므로 완전 밀폐해서 보관해야 한다.

 

인스턴트 커피를 좀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커피잔을 미리 데우고, 분량의 커피를 넣은 후 연수를 끓여 93~95도 정도로 식혀 컵에 붓는다. 물을 끓이는 주전자는 철, 주석, 알미늄, 구리 등은 금속냄새가 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에는 설탕을 먼저 넣고 녹이고 난 후 커피 온도가 85도 이하로 내려가면 가루 크림을 넣는다. 액상 크림은 원두 커피용이다. 추출한 커피를 마시는 데는 60~65도가 적당하다.

 

인스턴트 커피로 맛있는 아이스 커피 만들기

 

보통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인스턴트 커피를 녹여 얼음을 띄우는데, 이렇게 하면 커피가 잘 녹지 않아 마시는 사이 점점 농도가 묽어진다. 아이스커피를 맛있게 만들려면 진하게 볶은 원두로 커피 원액을 만들어 커피향이 날아가기 전에 얼음이 가득 찬 컵에 부어 급속히 냉각시킨다. 커피 원액의 양은 한 잔에 40~50cc 정도면 알맞다. 인스탄트 커피를 이용할 때는 2~3 작은 술을 더운물에 녹여 원액을 만든다.

아이스커피에는 가루 설탕 대신 시럽을 넣는 것이 좋다. 시럽은 설탕과 물을 일대 일의 비율로 섞어 끓인 것이다. 액상크림은 마시기 직전에 넣는데 젓지 않고 마시면 크림이 아래로 흘러 내리며 천천히 혼합되는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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