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버섯이 세상에 나오려 머리를 내밀어 보니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돌을 머리에 이고 나왔네요. 성장의 힘은 돌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성장력으로 돌을 밀어내고 세상에 나온 이 버섯을 보고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나 적어 봅니다. 1968년 초여름 어느 날 동네 꼬맹이 예닐곱 명이 모여 말뚝박기가 한창이다. 갑자기 또래보다 한참 키가 작은 친구 녀석이 자기 머리를 눌렸다며 울며 집으로 갔다. 잠시 후 그 녀석의 어머니가 눈썹을 휘날리며 한쪽 고무신을 손에 들고 우싸인볼트의 속도로 달려왔다. 우리는 놀이를 멈추고 서로 쳐다보는 순간 한 아이의 볼기짝을 들고 온 고무신으로 사정없이 후려치고는 아카시아 순으로 목을 내리쳐 가시에 찔린 목에서 피가 주르르 흘렀다, 그리고는 자기 아이 손을 잡고 가버렸다 이유는 ..